오랜만입니다.

제가 듣는 월요일 강의는 2~3교시와 9~10교시이기 때문에 중간에 항상 5시간 정도의
여유시간이 생깁니다.
할 일이 있거나 귀찮을 때는 보통 캠퍼스 내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정말로 할일이 없거나
몸이 극도로 피곤할 때는 기숙사생의 특권을 이용하여 기숙사에서 쉬곤 하죠.
[귀찮을 때 안가는 이유는 기숙사가 언덕 위에 있는지라 왕복하면 어림잡아 5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런데 오늘은 유난히 몸이 무겁고 잠이 쏟아져서 기숙사에 올라가 잠시 눈을 붙였는데..
그 짧은 시간에 꿈을 꿨습니다.
꿈의 내용이 어떠냐 하면....

방으로 돌아와 가방을 내려놓은 난 피곤함에 지쳐 침대로 뛰어들었다.
그리고는 순식간에 잠에 빠져들었다. 
이윽고 펼쳐진 한없이 추상적인 꿈 속.......
내가 무엇을 하는지 내 눈 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없는 세계. 보통의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 불안함을 느꼈겠지만
꿈속의 난 이상하게 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오묘한 세계 속에 몸을 맡겼다.
얼마가 지나서일까.......나도 모르게 꿈에서 깨어났다.
꿈의 끝이 어떤지 난 알지 못한다. 하긴 꿈이란 것이 원래 이런 거겠지만. 
시간은 4시 34분.......
'이런...수업이 4시이니 이미 지각은 확정이네'
퍽 서두를 법도 하건만 나의 손놀림은 느긋하기만 하다.
"이럴 때는 낙천주의가 오히려 독이 되는 건가..."
혼잣말을 하며 주섬주섬 책을 챙기다.......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멍한 정신 속에 손목시계를 들어 시간을 보니 3시 10분 전.
꿈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 무려 5분이나 걸리고 말았습니다.
꿈이 너무 현실적인데다 오랜만에 경험한 꿈속의 꿈이 제게 혼동을 준 걸까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저렇게 느긋할 리가 없군요.^^[낙천주의는 맞지만]

ps. 지금 보니 제목이 간만에 만난 사람에게 하는 인사말 같군요.=_=

by aerial | 2007/09/17 19:08 | Every Day // 일상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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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니트 at 2007/09/17 21:44
꿈에서 뭐든지 가능하니까요..(먼산)
Commented by aerial at 2007/09/17 22:11
예. 가능하다면 자각몽이란 걸 꾸고 싶은데 그게 의지대로는 안 되더라구요.^^:
뭐든지 가능한 꿈이라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자각이 없으니..OTL
Commented by Master-PGP at 2007/09/18 10:35
꿈은 참 재미있습니다
가끔 꿈속에서 일어나는 말도안되는것들이
"당연하게" 받아질때가 많지요

전 제가꾸는 꿈을 소재로 글을 적기도합니다(...)
Commented by aerial at 2007/09/18 13:06
재미있죠.^^ 가끔은 꿈을 꾸고 나서 '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도 꿈이란 것을 알아채지 못하다니!!'라며 자책할 때도 있고 말이죠.
혹자는 꿈이란 무의식의 표출이라는데 만약 그렇다면 저의 무의식은 참 해괴한 것들도 이루어져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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